본문 바로가기
Hospital

간호사가 본 조현병 환자들,

by Merse 2022. 9. 18.
반응형

안녕하세요 Merse입니다.

 

조현병, Schizophreni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병은 그리스어 어원으로 Schiz(o)- split , phrenia- mind라는 의미로 한국에선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정신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조현병은 100명당 약 1명이 진단을 받는 생각보다 꽤 흔한 병입니다.

 

한국에선 실질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조현병환자의 수는 약 10만 8천 명 정도로 남녀의 발생 비율은 크게 차이 나지 않고,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흔히들 그 증상들이 시작, 대부분 만성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뇌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조현병 실제 환자수는 50만 명 정도로 될 것으로 추산하지만, 한국의 정서상 본인이나 가족의 정신적 질환을 숨기려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

조현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뇌의 생화학적 이상과 연관되어 발병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나약한 정신, 부모의 잘못된 양육, 귀신이 들려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것입니다. 

 

뇌에선 감정, 사고, 행동등을 조절하는 수많은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데 이중 특히 조현병 환자들은 토파민이라는 물질이 신경전달 과정에서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망상, 환청, 사고의 혼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제가 겪어 본 환자들의 경우 조현병은 가족력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같은 Last name을 갖고 있는 환자이거나 친척인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실제 연구결과 일반인의 조현병 발병률은 1%, 부모나 형제 중 조현병 환자의 경우 발병률은 5~10%, 부모 모두 조현병인 경우 자식이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은 4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증상

조현병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환청, 환각과 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의 경우 환청을 가장 흔하게 겪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기록하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겪어본 환자의 경우, "나를 스스로 헤치지 않는다면 나의 가족을 죽이겠다.", "나쁜 영혼이 나에게 자꾸 말을 걸어, 이 목소리로 밤새 소곤대어 잠을 잘 수 없어." 등 우리가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실제로 그들에겐 들리게 되어 수면장애가 일어나고 충동장애가 있는 걸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 충동 조절에 문제로 자살 시도가 많은 케이스를 보여줍니다.

 

많은 환자들이 피해망상, 과대망상이 있어 Paranoid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고 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보았습니다. 투약시간에 약에 독을 탄거 아니야? 난 자연에서 나오는 약만 먹을 거야, 등 다양한 이유들로 의심하고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종종 환자들이 와해된 언어를 사용하기에 예전엔 귀신들린 병이라고 불리었습니다. 

 

치료

조현병의 치료는 대부분 항정신병 약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환자들 경우 사회와의 소통이 어려움이 있게 때문에 정신사회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준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입원 치료의 경우 본인 스스로나 타인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 진단의 목적, 실질적 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고려되기도 합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과거 영화에서 보았던 정신병 환자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모습은 현재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엔 개선된 약물들이 환자들에게 투여되고 있고 그 성과는 많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조현병 초기 환자의 경우 약을 투여시작 후 2주 안으로 약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환청과 환각이 사라지고 완전 다른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모습을 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마치며

환자 그들에겐 환청과 환각은 실제로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혼잣말을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이 경우 가족들은 환자의 증상을 부정하지 않고 어떠한 목소리가 들리는지 물어보고 티브이를 보거나 다른 행동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을 먹게 하거나 주치의에게 도움을 요청하셔야겠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무시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은 환자들을 더 자극시키는 행동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경우도 많습니다.

 

범죄자 중 조현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범죄가 조현병을 갖고 있어서 라는 변명을 하지 않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조현병 외 치료를 멈추었다는 것입니다. 조현병은 가족과 주변의 도움으로 치료의 지속성이 중요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